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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브(DOVE) 브랜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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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브의 정의 및 기원


도브(Dove)는 보습 세안제를 비롯해 바디워시, 데오도란트, 헤어용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영국의 미용· 위생용품 브랜드이다. 생활용품·식품업체인 유니레버(Unilever)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중성 비누를 개발했고, 1957년 ‘도브’라는 이름으로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순하고 부드러운 도브 비누는 세안 후 얼굴의 건조 현상(비누의 알칼리 성분이 피부 보호막을 빼앗음)을 남기지 않았고, 유니레버는 타 제품과의 비교광고 등을 통해 도브의 이러한 효과를 부각시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도브(비둘기, 평화의 상징)’라는 브랜드 이름 역시 도브 비누의 특징을 반영한 것이다.


1990년대 중반 유니레버는 비누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바디워시, 헤어용품 등으로 상품군을 확장했고, 2000년대 ‘리얼 뷰티 캠페인(The Campaign of Real Beauty)’등의 글로벌 광고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전개해 세계 시장에서 인지도를 넓혀나갔다.


2. 도브의 탄생 및 설립자


유니레버의 전신(前信)인 레버 브라더스(Lever Brothers)사는 1884년 유럽 시장에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한 비누를 출시해 청결·위생의 대중화를 이끌었으며, 1930년에는 ‘마가린 유니에(Margarine Unie, 마가린 생산업체)’와 합병해 유니레버(마가린 유니에의 ‘유니’와 레버 브라더스의 ‘레버’를 합성함)를 설립했다. 이후 유니레버는 다양한 비누 및 세정제품들을 출시해 생활용품 업계를 선도했다.


유니레버가 도브 비누를 개발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한 가지 설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1939~1945년) 당시 유니레버는 미군으로부터 화상, 찰과상 등의 상처 부위에 자극을 주지 않는 중성 비누를 개발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유니레버가 제조한 중성 비누는 군용 배급품으로 지급되어 군인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 때 개발된 중성 세안제 성분으로 유니레버는 미국 특허권(Patent Right, 발명에 대한 독점권)을 취득했다. 1957년 유니레버는 이 중성 비누를 ‘도브’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출시했고, 이것이 ‘도브’ 브랜드의 시작이었다.


3. 도브의 역사


1) 도브 세안제 출시 ~ 주방세제 출시(1955~1970)


유니레버는 1957년 미국 시장에 도브를 출시하면서 세안 시 얼굴 당김 현상(알칼리 세정제에 의한 현상임)을 낳는 기존 비누들과 중성 세안제인 도브를 다르게 인식하길 원했다. 유니레버는 ‘비누(Soap)’ 대신 ‘세안·미용 바(Bath and Toilet Bar)’라는 새로운 명칭을 만들어 비누 카테고리 자체를 구분시켰으며, 최근에는 ‘뷰티 바(Beauty Bar)’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1950년대 말 미국에 흑백 텔레비전이 보편화되면서 유니레버는 텔레비전 광고를 통해 도브의 특성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당시 유니레버는 도브의 순한 성분을 강조하기 위해 ‘1/4 클렌징 크림(1/4 Cleansing Cream)’, ‘세안을 하면서 도브 크림을 바르세요(Dove creams your skin while you wash)’라는 슬로건을 사용했고, 타 제품들과 비교 광고를 통해 도브는 건조 현상을 주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하려고 노력했다. 텔레비전이라는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도브 제품의 장점을 알리는 데 성공한 유니레버는 1964년에는 캐나다 시장에도 진출했다.


1965년 도브는 주방세제로 상품 영역을 확장했다. 당시 미국의 주방세제 시장에는 가정용품 및 목욕용품 제조업체인 콜게이트파몰리브(Colgate-Palmolive Co.)가 출시한 ‘팜올리브(Palmolive)’ 제품이 강세였다. 당시 콜게이트파몰리브는 ‘설거지를 하면서 손을 부드럽게 만드세요(Softens hands while you do dishes)’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었는데, 이는 도브가 내세운 차별화 포인트와 유사했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기존 제품과 동일한 혜택의 도브 주방세제를 선호하지 않았다.  결국 도브의 주방세제 시장 진출은 실패했고, 이는 기존 세안제 시장에서도 큰 타격을 입었다. 1970년 도브의 시장점유율은 미국의 세정제 시장에서 약 3%대로 떨어졌다고 한다.


2) 주방세제 출시 이후 ~ 상품 라인의 확장(1970~1999)

1970년대 들어 미국에서는 여성 소비자들의 경제력이 상승하면서 여성용 스킨케어 시장이 성장했고, 이와 함께 여성의 자연스러운 미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생겨나 보습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도브는 ‘1/4 모이스처라이징 크림(1/4 Moisturizing Cream)’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도브의 보습 효과를 강조했고, 이를 증명하는 내용의 홍보 및 광고 활동을 강화했다.


1979년 도브가 미국시장에서 전환점을 맞게 된 실험 결과가 발표되었다. 펜실베이니아대학(University of Pennsylvania) 소속의 한 연구원이 시중에 유통되던 17개 비누의 피부 자극 정도를 비교 분석했는데, 이 중 도브가 가장 순한 비누(Milder Soap)로 판명되었다. 유니레버는 이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피부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진행했고, 당시 도브의 사용자 중 25%가 의사의 권유로 도브를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의사들의 권유로 도브는 믿을 만한 제품이라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널리 퍼지게 되었다. 그 결과 1980년대 후반부터 도브는 경쟁업체 가격보다 약 50%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프리미엄 비누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으며, 오늘날에도 도브의 뷰티바는 미국 프리미엄 비누 시장에서 20% 안팎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도브는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1989년 이탈리아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했고, 1990년에는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으로 유럽 시장 영역을 확장했으며 1991년에는 영국 시장에도 도브의 제품라인을 출시했다. 현재 도브는 영국의 미용 위생용품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성장했다.


1990년 도브가 보유한 특허권(중성 세안제 성분)의 존속기간이 만료되면서 경쟁업체들이 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의 생활용품업체인 프록터앤갬블사(The Procter & Gamble Company, P&G)는 이 제조법을 활용해 1993년 ‘올레이 뷰티 바(Olay Beauty Bar)’라는 이름의 보습 비누를 출시했고, 이듬해 ‘올레이 바디 워시(Olay Body Wash)’를 추가로 출시해 바디 세안제에서 2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당시 도브의 브랜드 팀은 소비자들이 이미 도브 제품을 바디 세안제로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해 바디 세안제를 출시하지 않았다고 한다.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다.


올레이 제품에 대응해, 도브는 서둘러 다른 미용 위생용품으로 상품군을 확대해 나갔다. 도브는 1995년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에 ‘도브 바디워시(Dove Cream Wash)’ 라인을 출시했다. 1997년과 1999년 도브는 유럽에서 ‘도브 데오도란트(Deodrant)’ 라인과 ‘도브 바디로션(Body Lotion)’ 라인을 각각 출시했고, 이후 타 국가에도 이 제품라인들을 추가로 유통시켰다. 도브는 1999년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페이셜 폼(Facial Foam)’을 런칭했고, 그 해에 페이셜 폼은 일본의 스킨케어 브랜드인 비오레(Biore)를 넘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도브는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대만, 인도, 남아공 등 약 80여 개국에 진출했고, 국내에는 1994년 유니레버 코리아가 설립되면서 도브 제품들이 유통되기 시작했다.


3) 글로벌 캠페인 실시(2000~2013)

2000년대 들어 도브의 브랜드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진부하게 받아들여짐에 따라, 도브는 브랜드 이미지를 혁신시켜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도브는 2000년대 초반 영국과 미국 시장에서 ‘도브 퍼밍(Dove Firming, 탄력 강화 로션)’ 라인을 출시한 직후이어서 이 제품라인에 대한 홍보도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에 도브는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했으며, 그 중 2003년에 진행된 ‘리얼 뷰티 캠페인(The Campaign for Real Beauty)’은 미(美)에 대한 정형화된 고정관념을 바꾸는 시도를 통해 많은 여성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얻었다. 그 결과 도브는 매년 약 2%씩 판매율이 감소하던 상황에서 벗어나 30%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2003년에 28만여 개 밖에 팔리지 않았던 도브 퍼밍 제품이 2004년 상반기에만 230만 여개가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2010년 도브는 여성 시장이 포화상태인 것을 인지하고 새롭게 성장하는 남성 위생용품 시장에 진출했다. 도브는 기존의 브랜드 이미지가 여성용품에 편중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고, 패키지 디자인을 변경해 바디워시, 샤워용품, 데오도란트 등으로 구성된 남성 제품 라인인 ‘도브 멘플러스케어(Dove Men+Care)’를 출시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4. 도브의 기술 및 발명


1) 보습 세안제 도브 뷰티 바

비누의 세정력에 보습 효과를 더한 도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의 화상, 찰과상 등의 상처 부위에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개발되었다. 당시 시중에 출시되었던 대부분의 비누들은 세정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량의 알칼리 성분을 포함하고 있었다. 비누에 포함된 알칼리 성분은 피부의 보호막까지 빼앗아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고 세균도 쉽게 침투할 수 있었다. 군수용품으로 보급되었던 도브가 좋은 반응을 얻자 유니레버는 1957년 비누와 다른 ‘도브 뷰티 바(Dove Beauty Bar, 고체형)’로 기존 상품군과 구분지어 출시했다.


유니레버에 따르면 보습 효과를 위해 도브 뷰티 바에는 1/4 가량의 보습 성분이 포함되었다고 하며, 유니레버는 이를 ‘1/4 클렌징 크림(1/4 Cleansing Cream)’ 혹은 ‘1/4 모이스처라이징 크림(1/4 Moisturizing Cream, 1970년대 이후)’으로 소개해 왔다. 1970년대 도브는 ‘리트머스 테스트(Litmus Test)’ 등을 통해 ‘중성(HP 7)의 순한 비누(Milder Soap)’라는 점을 강조했다.


도브 뷰티 바에 첨가된 재료에는 ‘소듐 코코일 이세치오네이트(Sodium Cocoyl Isethionate), 스테아린산(Stearic Acid), 코코넛 산(Coconut Acid), 소듐 텔로우왓(Sodium Tallowate, 염화 우지), 소듐 스테이릿(Sodium Stearate, 스테아르산 나트륨), 코카미도프로필 베타인(Cocamidopropyl Betaine), Sodium Cocoate(소듐 코코에이트), 물(Water)’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중 ‘소듐 코코일 이세치오네이트’는 야자유 지방산과 이세치온산(Isethionic Acid)이 혼합된 클렌징 성분으로, 피부에 자극이 적고 보습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5. 도브의 대표 상품 라인


도브의 상품 라인은 보습 세안제인 도브 뷰티 바를 비롯해 도브 바디워시(Body Wash), 도브 바디케어(Body Care), 도브 데오도란트(Deodorant), 도브 핸드케어(Hand Care), 도브 헤어케어(Hair Care), 남성 라인인 도브 멘플러스케어(Dove Men+Care) 등이 있으며, 영국 및 미국 시장에서는 도브 퍼밍(Firming, 피부 탄력) 라인이 출시되고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상품 라인으로는 브랜드 설립부터 이어온 도브 뷰티 바와 함께 바디워시, 헤어케어 등이 있다. 각 제품 라인에는 피부 타입, 함유 성분 및 첨가 향에 따라 약 50여 개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국가별로 출시된 상품의 수와 명칭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1) 도브 뷰티 바(Dove Beauty Bar)

도브 뷰티 바는 1957년 ‘화이트 바(White Bar)’와 장미향이 들어간 ‘핑크 바(Pink Bar)’로 출시되었으며, 이후 1/4 모이스처라이징 크림 성분을 기본으로 하여 피부 타입과 기능, 향을 달리한 민감성 피부를 위한 ‘엑스트라 센스티브 뷰티 바(Extra Sensitive Beauty Bar)’, 작고 부드러운 각질 제거제가 들어 있어 각질을 제거하는 기능이 있는 ‘젠틀 엑스폴리에이팅 뷰티 바(Gentle Exfoliating Beauty Bar)’ 등이 추가되었다.


도브 뷰티 바는 감싸 쥐기 쉬운 타원 모양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비누의 특성상 물에 쉽게 무르는 것을 감안하여 바닥과 닿는 면적이 적도록 한 방향으로 굴곡을 준 볼록한 형태로 제작되었다. 도브는 초기에 비누의 윗면과 아랫면에 ‘도브’ 로고만을 음각으로 새겼으나 이후 도브의 상징인 ‘비둘기 문양’을 추가해 앞면에 ‘도브’ 로고와 같이 새기거나 뒷면에 비둘기 문양만 새겨 넣고 있다.


2) 도브 바디워시 라인(Dove Body Wash Line)

도브 바디 워시는 도브 뷰티 바 이후 도브에서 처음으로 확장한 상품군으로, 1995년 미국 시장에 소개된 이래 영국과 유럽 등 세계 시장에 잇따라 판매 및 유통되었다. 1/4 모이스처라이징 크림이 들어간 ‘딥 모이스처(Deep Moisture)’를 기본으로 고 후레쉬 라인에서 자두와 벚꽃 향이 첨가된 ‘리밸런스(Rebalance)’, 자몽, 레몬그라스(Lemongrass) 향이 들어간 ‘에너자이징(Energizing)’, 그리고 녹차와 오이 향이 들어간 아쿠아 모이스처(Aqua Moisture), 라즈베리(Rasberry)와 라임(Lime) 향이 첨가된 ‘리뉴(Renew)’ 등의 제품이 추가되었다.


3) 도브 헤어케어 라인(Dove Hair Care Line)

도브 헤어케어는 2000년에 대만에서 처음 소개된 제품 라인으로, 샴푸, 컨디셔너, 트리트먼트, 헤어 에센스 등의 제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샴푸의 경우 모발 상태에 따라 6가지 상품으로 세분화 되며, 건조한 모발을 위한 ‘너시링 오일 케어(Nourishing Oil Care)’, 손상된 모발을 위한 ‘인텐시브 리페어(Intensive Repair)’, 심하게 손상된 모발용인 ‘히트 디펜스 케어(Heat Defense)’, 탄력 없는 모발용인 ‘볼륨 부스트(Volume Boost)’ 등이 있다. 대만에서 도브 샴푸는 출시 6개월 만에 약 15%의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1위 샴푸 브랜드로 성장했고, 이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었다. 국내에는 2000년에 출시되었고, 이후 손상모발용 전용 제품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4) 도브 멘플러스케어 라인(Dove Men+Care Line)

도브 멘플러스케어 라인은 남성용품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2010년 출시된 남성 라인으로 데오도란트, 보습 세안제, 헤어케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도브의 상품들이 화이트 색상의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는 것에 비해 도브 멘플러스케어는 짙은 회색 계열의 패키지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군이 기능에 따라 도브 바디케어, 도브 헤어케어 등으로 이름이 지어진 반면 도브 멘플러스케어는 남성용품을 강조하는 이름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도브가 기존에 갖고 있던 여성 편향적인 브랜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도브 멘플러스케어는 남성용품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5) 고 후레쉬&뉴트리움 퓨어리 팸퍼링 라인(Go Fresh& Nutrium Purely Pampering)

도브는 2008년 세계적인 조향사 앤 고틀립(Ann Gottlieb)과 함께 ‘고 후레쉬(산뜻해지자는 의미)’라인을 개발해 새로운 프로랄(Floral, 꽃의) 향과 과일, 시어버터, 바닐라 등의 향을 각 제품 라인에 적용했다. 앤 고틀립은 도브에 영입되기 전 크리스티앙 디오르(Christian Dior), 엘리자베스 아덴(Elizabeth Arden) 등에서 일했다.


2012년 도브는 웰빙 트렌드에 맞춰 각 제품 영역에 영양성분이 다량 포함된 ‘뉴트리움 퓨어리 팸퍼링(영양이 듬뿍 담겼다는 의미)’라인을 추가했다. 이 제품 라인에는 식물성 원료가 포함되어 사용자에게 편안한 기분을 제공해준다고 한다.


6. 도브의 광고 및 캠페인


1) 도브의 초기 광고

1957년 도브 제품 출시 이후, 도브는 타사의 비누 제품과 도브의 보습 비누가 다르다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했다. 첫 번째 광고에서 도브는 ‘1/4 클렌징 크림’이라는 슬로건으로 함유된 성분을 알리며, ‘일반 비누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지만 도브를 사용하면 세안과 함께 크림을 바르는 것과 같습니다(Ordinary soap dries your skin, but dove creams your skin while you wash)’라는 문구를 사용해 일반 비누와 도브를 차별화 시키려고 노력했다.


이후 도브는 타사 제품과 도브 비누를 비교하는 ‘페이스 테스트’라는 제목으로 비교광고를 진행했다. 이 광고에서 도브는 모델의 얼굴 반쪽은 도브로 세안을 하고 나머지 반쪽은 타사 제품으로 세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도브는 일반 비누를 쓴 후 뻣뻣하게 만져지는 얼굴 피부와 도브를 쓴 후 부드럽게 만져지는 얼굴 피부를 비교할 수 있는 광고 영상을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전달했다.









2) 광고 변천사

① 테스티모니얼 광고


1960년대부터 도브는 일반 여성들을 통해 도브 제품을 추천하게 하는 ‘테스티모니얼 광고’를 진행했다. 특히 도브가 1970년대 후반에 진행한 ‘7일 테스트(7 DAY TEST)’라는 광고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끌어냈는데 일반 여성들이 일주일 동안 도브를 사용해 본 후 피부의 변화를 증언하는 내용이었다. 1988년부터 도브는 ‘사용자의 확신(Conviction of Users)’이라는 광고를 진행했다. 이 광고는 미국 여성인 ‘진 샤이(Jean Shy)’가 도브를 사용하면서부터 피부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상대방에게 도브를 사용한다고 말하자 ‘그럴 줄 알았다’는 답변을 듣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도브는 피부 보습을 통해 여성들에게 ‘자존감’까지 제공한다는 것을 전하려고 했다. 이러한 테스티모니얼 광고는 소비자들에 도브 제품에 대한 신뢰감을 주는 계기가 되었으며, 1980년대 말 도브가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리 수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② 과학적 증명을 바탕으로 한 광고


1990년대 들어 도브는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과학적인 실험 결과를 광고 캠페인에 활용했다. 도브는 ‘리트머스 테스트’를 통해 도브 뷰티 바가 다른 비누들보다 중성에 가깝다는 것을 증명했다. 리트머스 종이에 알칼리 성분이 닿으면 청록색이나 남색으로 변하고, 중성 성분이 닿으면 옅은 녹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이 실험에서 가족 비누, 미용 비누, 아기 비누 등으로 언급한 타사의 비누들은 모두 청록색이나 남색으로 변했지만 도브 뷰티 바는 중성인 녹색을 띄었다. 도브는 ‘도브는 다릅니다(Dove is Different)’라는 슬로건을 사용해 도브 뷰티 바가 중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3) 최근 광고

2003년 도브는 아름다움에 대한 전형화된 고정관념(키가 큰, 금발의, 젊은 아가씨라는 의미가 있음)을 벗어나 ‘나이, 체격, 피부색 등에 관계없이 자신을 가꾸는 모든 여성은 아름답다(Every woman is beautiful)’는 광고 내용을 담은 ‘리얼 뷰티 캠페인(The Campaign for Real Beauty)’을 시작했다. 도브는 이 캠페인에서 유명 모델을 기용하는대신 주변에서 다양한 일반 여성의 모습을 광고에 담았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생각하게 하는 여러 문구를 제시했다. 가령, 미소 지은 중년의 여성의 이미지와 함께 ‘주름진 얼굴이 아름답다(Wrinkle? Wonderful?)’라는 문구를 전달하는 식이었다. 기존 스킨케어 브랜드 광고와 차별화 됐던 도브의 광고는 많은 여성들의 지지를 받았고, 도브는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


2006년에는 ‘도브의 진화(Dove Evolution)’라는 영상을 제작해 인터넷을 통해 배포했다. 이 영상은 한 평범한 외모의 여성에게 전문가들이 화장을 하고 머리를 해준 후, 광고 사진을 찍은 뒤 컴퓨터 보정을 통해 눈을 키우고 얼굴 선을 수정한 얼굴을 옥외 광고에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담았다(이렇게 제작된 이미지는 실제 도브의 지면 광고 및 옥외 광고로 활용되었음).


도브는 이 영상의 마지막에 ‘미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왜곡되어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No wonder our perception of beauty is Distorted)’라는 문구를 삽입해 우리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 왜곡된 것은 아닌 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유튜브(YouTube) 등에서 높은 조회수를 보인 이 영상은 바이럴 마케팅(Viral Marketing)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히며, 2007년 ‘칸 국제광고제(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바이럴 마케팅 부문에서 그랑프리(Grand Prix)상을 수상했다.


도브는 이 영상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이 왜곡된 것은 아닌 지에 대해 묻고 있다.

2013년에 도브는 ‘리얼 뷰티 스케치(Real Beauty Sketch)’라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FBI 몽타주 전문가인 길 자모라(Gil Zamora)가 샌프란시스코에서 7명의 여성의 얼굴을 보지 않은 채 외모에 관한 설명만을 들으면서 몽타주를 그리는 과정을 담은 것이다. 이 영상에서는 한 명의 몽타주 전문가가 등장하는데, 그는 여성 모델이 자신을 묘사하는 말을 듣고 첫 번째 몽타주를 그렸고, 그 다음 다른 여성이 기존 여성 모델을 묘사하는 말을 듣고 두 번째 몽타주를 완성했다. 이후 이 영상에서는 두 개의 몽타주를 비교하는데, 그 결과 두 번째 몽타주가 첫 번째 몽타주보다 훨씬 아름다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영상을 통해 도브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자신의 외모를 저평가한다는 사실과 함께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아름답다(You are more beautiful than you think)’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이 영상은 바이럴 마케팅의 또 다른 성공사례로 여겨지며 2013년 ‘칸 국제광고제(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티타늄과 통합 부문(Titanium and Integrated Lions)에서 티타늄 그랑프리(Titanium Grand Prix)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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