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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물info

IWC(International Watch Company) 브랜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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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WC의 정의 및 기원


IWC는 스위스 시계 장인의 기술력과 현대식 설비를 접목해 미국 시장을 위한 최고급 포켓워치를 생산 및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1868년에 설립한 시계 브랜드이다. IWC는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Florentine Ariosto Jones, 1841~1916)가 스위스(Switzerland) 샤프하우젠(Schaffhausen)에서 설립했다. ‘IWC’라는 브랜드명은 ‘국제 시계 공사(International Watch Company)’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IWC는 1882년부터 생산하는 모든 시계에 고유번호를 새기고 무브먼트에도 칼리버(Callibre, 원통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시계의 동력장치인 무브먼트에 모델명을 붙일 때 주로 사용되는 명칭) 번호를 새겨 IWC가 판매한 시계의 무브먼트 종류, 재질, 출고일, 구매자, 취급상의 주의사항 등을 데이터로 기록해 철저하게 사후관리를 하며 고급 시계 브랜드로서의 초기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으며, 이후 4대 경영자인 에른스트 자콥 홈버거(Ernst Jakob Homberger, 1869~1955)가 파일럿(Pilot) 시계인 ‘포르투기즈(Portuguese)’ 등 IWC의 대표 모델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었다. 현재 IWC는 남성용 시계와 여성용 시계를 선보이고 있다.


2. IWC의 탄생 및 설립자


미국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주 보스턴(Boston) 출신의 엔지니어(Engineer)이자 시계 제작자인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는 당시 미국의 대표적인 시계 브랜드인 E.하워드 워치 & 클락 컴퍼니(E.Howard Watch & ClockCompany)의 부소장 겸 프로덕션 매니저(Production Manager, 생산관리직)였다.


1800년대 말 미국 시장에서는 시계들이 현대화된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었다. 하지만 품질 좋은 시계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난 데 비해, 미국 시계 시장에는 숙련된 인력이 부족했고 임금 또한 계속 상승해 노동력에 투입되는 비용이 높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스위스는 노동력에 대한 임금이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숙련된 시계 장인이 많았다.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는 이런 점에 주목해 27세의 나이에 스위스 장인의 기술력과 미국의 현대적인 시계 생산 설비를 결합해 미국 시장을 겨냥한 최고 품질의 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스위스의 제네바(Geneva)와 스위스의 프랑스어 지역인 유라(Jura) 산맥 자락을 둘러 보았다.


하지만 제네바와 유라 지역의 사람들은 공장을 세워 시계를 생산하겠다는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의 계획을 듣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17세기부터 가정이나 소규모 공장에서 수공예적인 방법으로 시계를 제작해왔는데,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가 이 곳에 미국처럼 현대식 시계 공장 건립을 계획하는 데 거부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따라서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는 스위스 북동부 끝자락에 위치한 샤프하우젠 지역으로 눈길을 돌렸다. 샤프하우젠은 오래 전부터 시계제조업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샤프하우젠 지역에서는 이미 1409년에 라인(Rhein)강을 따라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라이노 수도원(Rheinau Monastery)의 시계가 제조되었는데, 이는 현재 기록에 남아 있는 최초의 기계식 시계이기도 하다.


또한 샤프하우젠 지역에는 1583년부터 시계 제작업자들의 길드가 존재했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으며, 스트라스부르그(Strasbourg) 대성당의 뛰어난 천문시계를 만든 하브레히트(Habrecht) 가문의 본고장이기도 했다. 게다가 샤프하우젠에서는 라인강의 수력을 끌어 현대식 시계 생산 기계 가동에 필요한 동력을 공급하기에 용이했고, 1857년에는 철도가 생겨 경제적인 호황을 누리는 등 시계 공장 설립에 적당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다. 샤프하우젠의 이런 점에 주목한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는 이 곳에 자신이 꿈꾸던 시계 공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3. IWC의 역사


1) IWC 샤프하우젠 창립 ~ 요하네스 라우센바흐 보겔의 인수(1868~1880)

IWC의 역사는 창립자인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가 요한 하인리히 모세(Johann Heinrich Moser)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샤프하우젠 지역에서 태어난 요한 하인리히 모세는 이미 1828년부터 ‘H.모세(H.Moser&Co.)’라는 이름의 시계 회사를 열어 운영한 바 있었고, 1866년에는 라인강에 수력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Project)에도 참여하며 사업가의 기질을 키워온 인물이었다. 요한 하인리히 모세는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가 샤프하우젠 지역에서 시계를 생산하는 기계를 가동할 수 있도록 동력을 공급하는 시스템(System)을 제공하고 공장을 빌려줌으로써 창업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을 주었다.

를 인수했다.


요한 하인리히 모세의 도움으로 1868년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는 ‘국제 시계 공사(International Watch Company)’의 약자를 따 ‘IWC’라는 이름으로 샤프하우젠 지역에 시계 공장을 창립했다. IWC의 목표는 미국 시장에 판매할 최고급 포켓 워치(PocketWatch, 주머니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회중 시계로 손목시계가 상용화되기 이전에는 대부분 포켓 워치를 사용했음)를 제작하는 것이었다


IWC는 창업 후 10년이 채 안 된 1875년경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의 미국식 공장 경영으로 196명의 직원이 연간 10,000여 개의 시계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고 라인 강변의 부지에 새로운 공장 건물을 신축했다. 이곳에 현재까지 IWC 본사가 있다.


하지만 설립초기 IWC의 목표였던 미국수출은 쉽지 않았다. 미국이 스위스산 시계에 높은 관세를 매겼기 때문이었다. 플로렌타인 아리오스토 존스는 관세 때문에 미국 수출의 길이 막히자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갔고 IWC는 1880년 2월 17일, 샤프하우젠의 반겐 안데르 아레(Wangen Ander Aare) 지역 출신 엔진(Engine) 제조업자인 요하네스 라우센바흐 보겔(Johannes Rauschenbach-Vogel, 1815~1881)이 인수하게 되었다.


2) 요하네스 라우센바흐 쉔크 경영(1881~1904)

1881년, 요하네스 라우센바흐 보겔이 IWC를 인수한지 1년 만에 작고한 후 IWC는 당시 25세였던 그의 아들인 요하네스 라우센바흐 쉔크(Johannes Rauschenbach-Schenk)가 운영을 맡게 되었다. 요하네스 라우센바흐 쉔크는 1905년 3월 2일 자신이 사망하는 날까지 IWC를 맡아서 운영했다.


1882년부터 IWC는 생산하는 모든 시계에 고유번호를 새기고 무브먼트에도 고유한 번호를 새겼다. 이는 IWC가 판매한 시계의 무브먼트 종류, 재질, 출고일, 취급상의 주의사항 등을 데이터(Data)로 기록해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IWC는 1885년부터 샤프하우젠에서 제작된 모든 시계에 대한 기록을 보관하고 있다.


한편, IWC 역사에서 또 다른 중요 인물인 우르스 헹기(Urs Haenggi) 역시 이 시기에 IWC에 합류했다. 그는 넌닝겐(Nunningen) 지역 출신의 엔지니어이자 프랑스어권 스위스 지역에서의 시계 비즈니스에 능통했던 인물로 1883년에 IWC에 입사했으며 5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IWC에서 총책임자로 일하며 IWC가 성공적으로 자리잡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85년, IWC는 시계 기술자 요셉 폴베버(Josef Pallweber)가 고안한 회중시계를 내놓았는데 이 시계는 시와 분을 바늘이 아닌 숫자, 즉 디지털(Digital) 방식으로 표시한 최초의 시계였다. 숫자만으로 시간과 분을 표시한 덕분에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의 시계가 탄생했으며 이는 개발자인 요셉 폴베버의 이름을 따서 ‘폴베버’ 시계라고 불리게 되었다.

1899년에 IWC는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손목시계를 선보였다. 이 시계는 IWC의 여성용 스몰 사이즈 무브먼트인 64 칼리버(64 Callibre)를 장착하고 손목에 찰 수 있도록 밴드를 부착한 형태였는데, IWC에 따르면 이것이 세계 최초의 손목 시계라고 한다.


3) 가족경영의 시대(1905~1977)

1905년, 요하네스 라우센바흐 쉔크가 작고한 뒤 그의 아내와 두 명의 딸, 그리고 사위 등 가족이 회사를 맡아 경영하기 시작했다. 요하네스 라우센바흐 쉔크의 첫째 딸 엠마 마리 라우센바흐(Emma Marie Rauschenbach, 1882~1955)는 1903년 유명한 심리학자인 칼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 1875~1961)과 결혼했는데 이 때문에 칼 구스타프 융도 IWC의 이사로 재직한 바 있다.

1915년, IWC는 손목시계용 무브먼트인 75 칼리버와 76 칼리버를 선보였다. 1929년부터는 요하네스 라우센바흐 쉔크의 둘째 딸인 베르타 마가레타(Bertha Magaretha)와 결혼한 에른스트 자콥 홈버거, 즉 요하네스 라우센바흐 쉔크의 둘째 사위가 칼 구스타프 융의 주식을 인수해 IWC의 단독 소유주가 되었다. 이후 IWC는 1936년 파일럿(Pilot) 시계, 1939년 포르투기즈 시계, 1940년 빅 파일럿(Big Pilot) 시계 등의 컬렉션을 차례로 선보이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이 중 1939년에 탄생한 포르투기즈 시계는 로드리게스(Rodrigues)와 텍세이라(Teixeira)라는 이름의 포르투갈(Portugal) 출신의 두 항해 사업가가 샤프하우젠에 있는 IWC 시계 공장을 직접 찾아와 높은 정확성을 가진 항해용 시계를 주문한 것을 계기로 처음 선보여진 모델로 IWC 최초의 항해 전문 시계였다.

1944년, 1898년 생의 시계 엔지니어인 알버트 펠라톤(Albert Pellaton)이 IWC의 기술 감독으로 부임했다. 알버트 펠라톤이 IWC에 와서 만든 첫 개발품은 1946년에 선보인 89 칼리버(89 Callibre)로 이는 센터 세컨즈(Center Seconds, 초침이 시계 중앙에 위치해 시침, 분침과 함께 회전하는 시계를 일컬음. 현재 흔히 볼 수 있는 시계의 형태이지만 센터 세컨즈는 역사적으로 그리 오래된 형태가 아니며 오히려 6시나 9시 방향에 초침용 작은 다이얼(Dial)이 있는 서브 세컨드(Subseconds)가 오랜 기간 동안 시계의 일반적인 형태였음)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었으며 뛰어난 정확성을 가지고 있었다.

1948년, IWC는 89 칼리버를 장착한 파일럿 워치 ‘마크 11(Mark 11)’을 출시했다. 마크 11은 알버트 펠라톤이 개발한 89 칼리버를 장착하여 시간이 매우 정확했을 뿐 아니라 연철(Soft Iron) 소재로 만든 내부(Inner) 케이스(Case)는 뛰어난 항자기성 기능을 발휘했다. 1950년, 알버트 펠라톤은 양방향 로터(Rotor, 회전체)를 가진 85 칼리버 셀프 와인딩 무브먼트를 선보였다. 이 기술은 시계 옆면에 있는 용두(태엽을 감을 수 있는 장치, 영어로는 크라운(Crown)이라 지칭함)를 돌려 시계 동력을 제공하는 방식을 가능케 하는데, 이는 IWC가 특허를 보유한 동력충전 기술로 지금까지도 IWC를 대표하는 시스템으로 남아 있다.

1952년, 에른스트 자콥 홈버거는 시계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스위스 세인트갈렌 대학(St.Gallen University)으로부터 명예박사학위를 수상했다. 에른스트 자콥 홈버거는 시계 기술 발전에도 기여했지만 생전에 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는 공장 노동자들을 위한 숙소를 확장하고 전쟁으로 인한 미망인과 고아들을 위한 기금을 조성했다. 1949년에 에른스트 자콥 홈버거는 ‘시계회사복지재단(Watch CompanyWelfare Foundation)’을 만들기도 했다.

1955년 4월, 에른스트 자콥 홈버거가 85세의 나이로 작고하고 그의 아들인 한스 에른스트 홈버거(Hans ErnstHomberger)가 IWC의 회장이 되었다. 한스 에른스트 홈버거는 1934년부터 아버지를 도와 IWC 경영에 참여해왔다. 같은 해인 1955년, IWC는 오토매틱 펠라톤 와인딩 무브먼트를 장착한 인제니어(Ingenieur) 컬렉션을 출시했다.

1967년, IWC는 IWC 최초의 다이버 워치(Diver Watch)인 아쿠아타이머(Aquatimer)를 출시했다. 아쿠아타이머는 20바(Bar)의 압력 저항 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또한 같은 해 IWC는 바젤 시계보석박람회(Basel World)를 통해 요트 클럽 오토매틱(Yacht ClubAutomatic)을 공개했다.

1970년대와 1980년대, 시계 산업의 판도가 태엽을 감아야 작동하는 기계식에서 전지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쿼츠 시계(Quartz, 전자식)로 바뀌었다. 이에 IWC는 1969년 바젤에서 베타 21(Beta 21)이라는 쿼츠 시계를 선보였고 여성을 위한 주얼리 시계(JeweleryWatches)를 출시하며 새로운 판로를 모색했다.

1976년 IWC에서 선보인 인제니어 SL(Ingenieur SL)에도 쿼츠 무브먼트가 탑재되었다. 이 모델은 프리랜서 시계 디자이너로 유수의 시계 브랜드의 의뢰를 받아 수많은 역작을 남긴 제랄드 젠타(GeraldGenta)가 잠수용 헬맷(Helmet)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으며, 10mm 두께에 500,000a/m의 기록적인 항자기성을 지녀 인제니어 라인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4) VDO인수 ~ 마네스만 인수(1978~2000)

1978년, 독일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VDO(VDO Adolf Schindling)가 IWC를 인수했다. 같은 해인 1978년, IWC는 디자이너 페르디낭드 알렉산더 포르쉐(Ferdinand A. Porsche)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나침반이 내장된 최초의 손목시계를 선보였다. 1980년, IWC는 페르디낭드 알렉산더 포르쉐가 디자인한 세계 최초의 티타늄(Titanium) 케이스 크로노그래프(Chronograph)를 제작했다. IWC는 프랑스의 민간 및 군용 항공기, 우주로켓(Rocket) 등을 제작하는 회사였던 에어로스파시알(Aerospatiale, 현재는 EADS로 사명 변경) 등과 교류하며 티타늄 가공 노하우를 발전시키기도 했다.


IWC는 1984년 포르토피노(Portofino) 컬렉션을 새롭게 론칭한데 이어, 1985년에는 향후 500년 동안의 모든 날짜 세팅(Setting)이 완벽하게 갖춰진 다 빈치(Da Vinci) 시계를 선보였다. 다 빈치 시계는 단 하나의 용두을 통해 시계의 모든 기능을 조정할 수 있는 퍼페추얼 캘린더(Perpetual Calendar, 4년에 한번 돌아오는 윤년을 자동으로 보정하여 표시하는 달력) 기능을 장착한 IWC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모델이었다. 4자리 연도 표시 또한 이 시계의 독보적인 특징이었다.


1986년, IWC는 긁힘에 강하고 마모가 거의 되지 않는 세라믹(Ceramics)의 한 종류인 산화지르코늄(ZirconiumOxide) 소재를 케이스에 새롭게 적용했다. 같은 해인 1986년, IWC의 회장이었던 한스 에른스트 홈버거가 77세의 나이로 작고했다.

1988년, 독일의 철강 회사인 마네스만(Mannesman)이 IWC를 인수했다.

1990년, IWC는 천재적인 시계 제작자로 평가 받는 줄리오 파피(Guilio Papi)와 함께 그랑 컴플리케이션(GrandComplication) 시계를 출시했다. 그랑 컴플리케이션은 하나의 손목시계에 크로노그래프, 퍼페추얼 캘린더, 미닛 리피터(Minute Repeater, 시와 분을 소리로 알려주는 기능), 문페이즈(Moon Phase, 달의 움직임을 시계에서 재현하는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집약하여 담은 것이 특징이었다. IWC의 그랑 컴플리케이션은 개발에만 7년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1993년, IWC는 창립 125주년을 맞아 정교한 기계식 손목시계 일 데스트리에로 스카푸시아(Ll Destriero Scafusia)를 내놓았다. 일 데스트리에로 스카푸시아는 ‘샤프하우젠의 군마’라는 뜻으로, 스플릿 세컨즈 핸드(Split SecondHands, 초침이 두 개로 동시에 각기 다른 두 가지의 시간 측정이 가능함), 미닛 리피터, 퍼페추얼 캘린더 등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시계에 집약해놓은 컴플리케이션(Complication)이었다. 같은 해, IWC는 한정판 포르투기즈 워치를 출시해 라지(Large) 칼리버 손목시계의 전통을 부활시켰고, 다음 해인 1994년에는 파일럿 워치인 마크 12(Mark XII)를 선보여 마크 11의 전통을 이어갔다.


5) 리치몬트 그룹 인수(2000~현재)


2000년, 리치몬트 그룹(Compagnie Financière Richemont S.A.)이 IWC를 인수했다. 당시 리치몬트 그룹은 IWC와 함께 아 랑게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예거 르쿨트르(Jaeger LeCoultre)와 같은 전통의 고급 시계 브랜드를 함께 인수했다.

2002년, IWC는 7일 동안 지속되는 무브먼트, 오토매틱 와인딩(Automatic Winding, 태엽을 감지 않아도 손목의 움직임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태엽이 감기며 동력을 제공하는 방식을 뜻함), 파워 리저브 인디케이터(Power ReserveIndicator), 데이트 디스플레이(Date Display) 등이 장착된 빅 파일럿 워치(Big Pilot’s Watch)를 선보였다.

2007년, IWC는 다 빈치 컬렉션을 새롭게 재해석하여 선보였다. IWC는 다 빈치 컬렉션에 불룩한 사각형 모양을 적용해 이제껏 출시한 다른 IWC 시계들과 차별점을 두었다. 같은 해, IWC는 시계 박물관을 개관하며 브랜드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2008년에 창립 140주년을 맞은 IWC는 포르투기즈, 다 빈치, 인제니어, 포르토피노, 아쿠아타이머, 파일럿까지 6개 워치 컬렉션의 초기 모델들을 재현한 IWC 빈티지 컬렉션(IWC Vintage Collection)을 출시했다.

2010년, IWC는 포르투기즈 컬렉션 론칭 80주년을 맞아 ‘포르투기즈 그랑 컴플리케이션(Portuguese GrandeComplication)’, ‘포르투기즈 투르비용 미스테르 레트로그레이드(Portuguese Tourbillon Mystere Retrograde)’, ‘포르투기즈 요트 클럽 크로노그래프(Portuguese Yacht Club Chronogragh)’ 등의 신모델을 추가해 선보였다.

2013년, IWC는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포뮬러 원팀(Mercedes AMG Petronas Formula One Team)과의 협력을 통해 대표모델인 인제니어 컬렉션을 전면 수정 보완해 선보였다. 인제니어 컬렉션 중 ‘인제니어 퍼페추얼 캘린더 디지털 데이트-먼스(Ingenieur Perpetual Calendar Digital Date-Month)’은 티타늄과 알루미늄(Aluminium)을 합금한 티타늄 알루미나이드(Titanium Aluminide) 소재를 사용해 더욱 가벼워졌다. 이 밖에도 IWC는 카본(Carbon), 세라믹, 티타늄과 같은 강인한 인상의 소재를 인제니어 컬렉션에 대거 사용하였는데 이는 포뮬러 원(Formula One) 팀에서 즐겨 사용하는 소재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었다.

2014년 10월, IWC는 홍콩(Hong Kong)에서 열린 명품시계박람회 ‘워치스&원더스(Watches&Wonders)’에서 다이아몬드(Diamond)를 장식해 넣은 여성용 포르토피노 미드사이즈 20종을 공개했고, 이는 IWC가 창립한 후 146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여성용 시계 컬렉션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여성용 시계가 출시된 적은 간간히 있었으나 전통적으로 IWC는 사이즈가 크고 강인한 이미지의 ‘남성용 시계’로 각인되어 왔으며, 이렇게 하나의 독립된 컬렉션으로 여성용 시계를 대거 선보인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더욱 주목 받은 것이었다.


4. IWC의 새로운 기술 및 발명


1) 최초의 디지털 시계

1885년, IWC는 오스트리아(Austria) 출신의 시계 기술자 요셉 폴베버와 협력해 고안한 디지털 방식의 회중시계를 선보였다. 이는 시간을 시침과 분침, 초침으로 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숫자만으로 표시하는 디지털 방식으로 역사상 최초의 디지털 시계로 알려져 있다. 이는 발명자의 이름을 따서 ‘폴베버 시계’라고 통칭된다. 현재 남아있는 폴베버 빈티지 시계는 겉면이 매끈하고 반짝이는 페이턴트(Patent) 소재로 된 것, 핸드페인팅(Hand Painting) 방식으로 그림이 그려진 것 등을 볼 수 있다.


2) 펠라톤 양방향 와인딩 시스템

‘펠라톤 양방향 와인딩 시스템’은 1944년부터 1950년대까지 IWC의 기술 감독이었던 알버트 펠라톤이 1950년에 85 칼리버를 개발하며 함께 만든 것이다. 당시 알버트 펠라톤은 IWC 자체제작 무브먼트에 동력을 공급하는 장치 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는데, 이를 위해서는 몇 가지 문제점을 해결해야 했다. 알버트 펠라톤은 기존의 무브먼트 장치가 원칙적으로 한 방향으로만 돌릴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렇게 한 방향으로만 동력이 저장되는 원리는 상당량의 동력과 에너지(Energy)가 손실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알버트 펠라톤은 무브먼트 내부에 있는 로터(Rotor, 태엽을 감게 하는 회전체)의 운동 방식을 기존의 회전식, 즉 ‘상호 전동장치(Reciprocal Gearing)’ 방식에서 진동식, 즉 ‘폴와인딩 시스템(Pawl-Winding System)’으로 전환함으로써 동력이 보다 효율적으로 무브먼트에 공급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인 기계식 시계는 한쪽 방향으로만 동력 충전이 되는 것에 비해, 펠라톤 와인딩 시스템은 양방향의 움직임이 모두 에너지로 저장되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충전이 되었고, 이 작은 차이는 심해와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시계에 동력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등의 큰 차이를 만들어냈다.


1950년에 개발된 펠라톤 양방향 와인딩 시스템은 현재까지도 IWC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IWC의 독보적인 기술로 오늘날까지도 많은 IWC의 기계식 시계가 펠라톤 양방향 와인딩 시스템으로 제작되고 있다.


3) 티타늄, 세라믹, 브론즈 등 신소재 도입

1982년, IWC는 잠수용 시계 ‘아쿠아타이머’ 라인 중 ‘오션 2000(Ocean 2000)’ 모델에 티타늄 소재를 적용하여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시계를 만들었다. 당시 티타늄은 경주용 스포츠카(Sportscar)에 주로 사용되던 소재로 이를 시계에 적용한 것은 혁신적이었다. 이로써 IWC는 주로 일반적인 스틸 소재만을 사용하던 고급시계 제조사 중에서는 가장 먼저 티타늄 소재를 외장 케이스에 도입한 브랜드가 되었다. 이후로도 IWC는 다양한 종류의 티타늄 케이스 시계를 제작했다. 1998년에는 티타늄 케이스로 만들어 수심 2000m까지 방수되는 ‘아쿠아타이머 GST 오토매틱 2000’을 출시했으며, 1999년에는 티타늄 케이스에 최고 45m까지 수심 측정이 가능한 첫 기계식 수심측정 기능의 잠수용 시계 ‘GST 딥(Deep) 1’을 발표했다.


2014년, IWC는 ‘아쿠아타이머 크로노그래프 에디션 엑스페디션 찰스 다윈(Aquatimer Chronograph EditionExpedition Charles Darwin)’ 모델에 합금 브론즈(Bronze)를 사용했다. 브론즈는 구리와 주석의 합금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 사용한 금속이며 19세기에는 조선산업에도 쓰였을 정도로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파네라이(Panerai) 등 몇몇 시계 브랜드가 브론즈를 사용해 시계를 제작한 바 있지만 IWC는 소재와 관련된 새로운 도전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5. IWC의 대표 상품 라인


1) 인제니어 컬렉션

IWC의 인제니어 컬렉션은 1955년에 론칭됐다. 인제니어는 독일어로 엔지니어(Engineer)를 뜻한다. 인제니어 컬렉션은 기계와 전기 기술뿐 아니라 비행기, 자동차 제조 등 눈부신 속도로 기술적 발전을 이루던 1950년대에 탄생한 만큼 IWC의 다양한 컬렉션 중에서 돋보이는 기술력을 보유한다.


일례로 전자파 등 다양한 자기장은 시계의 정확성에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IWC는 인제니어 컬렉션에 내부연철 케이스(Soft Iron Inner Case)를 장착했고, 다이얼과 케이스의 내부 백플레이트(Back Plate) 등의 부속 역시 연철보다 전도가 빠른 순철(Pure Iron)로 제작하여 무브먼트 주위의 자속선을 효과적으로 전도하여 시간의 오차를 최소화했다.


이런 원리를 통해 인제니어 시계의 항자기력은 80,000a/m에 달했는데 이는 스위스의 항자기력 시계 규정인 4,800a/m을 16배 이상 능가하는 수치였다. 이런 기술적인 자신감을 보여주듯 인제니어 컬렉션은 IWC 제품 중 유일하게 컬렉션이 탄생한 순간부터 현재까지 다이얼에 ‘INGENIEUR’이라는 컬렉션 로고를 유지하고 있다.


2) 아쿠아타이머 컬렉션

IWC의 잠수용 시계인 아쿠아타이머 컬렉션은 1967년에 최초로 선보여졌다. 1950년대에만 하더라도 심해 탐사는 해군 소속 특수부대원이나 일부 탐험가들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1956년 프랑스 해군장교 출신의 탐험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자크 이브 쿠스토(Jacques Cousteau, 1910~1997)가 루이 말(Louis Malle, 1932~1995) 감독과 공동 제작하여 지중해의 심해를 촬영한 다큐멘터리(Documentary) 영화 ‘침묵의 세계(Le Monde Du Silence)’가 칸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도 스쿠버다이빙(Scuba Diving)과 해저 탐사에 관한 관심이 급증했다.


비슷한 시기, 수심 약 100mm까지 방수가 되는 잠수용 시계가 잇따라 개발되었는데 1953년에는 롤렉스(Rolex)와 블랑팡(Blanpain)이, 1955년에는 오메가(Omega)가, 1959년에는 예거 르쿨트르가 잠수용 시계를 내놓았다. IWC 역시 1967년에 잠수용 시계 론칭 대열에 합류, 수심 200m까지 방수가 가능한 IWC의 첫 잠수용 시계 ‘아쿠아타이머’를 공개했다. 물을 뜻하는 ‘아쿠아(Aqua)’와 시간을 측정하는 기기라는 뜻의 ‘타이머(Timer)’가 결합된 이름인 아쿠아타이머는 2시 방향에 크라운이 하나 더 있는 것이 특징이며 시계 바늘(영어로는 ‘핸즈(Hands)’라고 지칭함)와 눈금(영어로는 ‘인덱스(Index)’라고 지칭함)에 발광성 라듐(Radium)계 도료를 사용해 깜깜한 바닷속에서도 시계가 잘 보이도록 제작되었다.


1967년, 첫 아쿠아타이머 출시 이후로 IWC는 1982년 수심 2000m까지 방수되는 포화잠수용 시계 ‘오션 2000(Ocean 2000)’을 발표했다. 오션 2000은 세계 최초로 200bar의 수압 저항 기능에 도달했고, 해수에 탁월한 내부식성을 갖고 있는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으며, 투박한 다른 잠수용 시계들과 달리 케이스에서 손목 밴드 부분까지 유려하게 이어지는 선과 간결한 디자인 등 매력적인 요소를 두루두루 갖췄다.


IWC 창립 140주년을 맞은 2008년에는 오리지널(Original) 아쿠아타이머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복각한 아쿠아타이머 빈티지(Vintage) 컬렉션을 내놓았다.


2009년에는 처음으로 베젤(Bexel, 시계 케이스의 테두리를 링처럼 감싼 부분)의 상단 부분까지 사파이어 크리스탈(Sapphire Crystal) 인서트(Insert)를 사용한 새로운 아쿠아타이머 컬렉션을 론칭했으며, 같은 해 보다 정밀한 기계식 수심 측정 기능을 더한 ‘GST 딥 2’와 스틸(Steel) 케이스 전체를 방수 러버(Rubber) 소재로 감싼 ‘아쿠아타이머 크로노그래프 에디션 갈라파고스 아일랜드(Aquatimer Chronograph Edition Galapagos Islands)’ 등을 차례로 선보였다.


그리고 IWC는 2014년 아쿠아타이머 컬렉션 사상 처음으로 최고급 시계의 대명사인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과 날짜와 달을 표시하는 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갖춘 ‘아쿠아타이머 퍼페추얼 캘린더 디지털 데이트 먼스(AquatimerPerpetual Calendar Digital Date-Month)’ 시계도 선보였다. 아쿠아타이머 퍼페추얼 캘린더 디지털 데이트 먼스는 IWC가 제조한 역대 손목시계 중 두 번째로 큰 직경인 49㎜ 사이즈의 레드 골드(Red Gold) 케이스에 68시간의 파워 리저브가 가능한 자사 개발 오토매틱 무브먼트 89801을 탑재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총 50개만 한정 생산되었다.


3) 포르토피노 컬렉션

IWC의 포르토피노 컬렉션은 1984년에 론칭됐다. 포르토피노라는 이름은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 험프리 보가트(Humphrey Bogart)와 같은 헐리우드 스타들이 1950년대 휴가를 즐기던 지중해의 어촌 마을인 ‘포르토피노’의 이름을 딴 것이다. 포르토피노 컬렉션은 1950년대 IWC에서 선보인 모델명 380(Reference 380)의 고전적이고 우아한 분위기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되었다. 이는 컬렉션의 이름처럼 여유로운 이탈리아(Italy)의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을 반영한 것이라고 한다. 1984년에 처음으로 선보인 오리지널 포르토피노 모델명 5251 모델은 직경 46mm의 커다란 케이스가 돋보이는 모델로 현재 시계수집가들 사이에서도 손에 넣기 힘든 희귀모델로 알려져 있다.


4) 파일럿 워치 컬렉션

1936년, 최초의 IWC 스페셜 파일럿 워치(Special Pilot’s Watch)가 선보여졌다. 이는 비행기 이륙 시간을 기록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화살 머리 모양의 인덱스(Index)를 갖춘 회전 베젤과 항자기성 탈진기를 장착한 시계였다. 1940년, 파일럿 워치의 수요가 증가하자 IWC는 센터 세컨즈를 장착한 빅 파일럿 워치 ‘52 T.S.C.(52 T.S.C.)’를 개발했다. 52 T.S.C.는 케이스 직경이 46mm로 당시까지 IWC가 제작한 손목 시계 중 가장 커다란 것이었다.


1944년, IWC는 영국 군대에서 사용될 새로운 군사용 손목 시계인 W.W.W.를 출시했다. 백 케이스에 각인된 W.W.W. 이니셜은 ‘시계(Watch), 손목(Wrist), 방수(Waterproof)’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 시계에는 영국 왕실의 화살촉 모양 휘장이 새겨져 있었다. 1948년부터 제작한 파일럿 워치 마크 11(Mark 11)은 IWC의 파일럿 워치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모델로 현재까지도 계속 업그레이드(Upgrade)되어 출시되고 있다. 2006년부터 IWC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파일럿이었던 ‘어린왕자’의 작가 앙트완 드 생텍쥐베리(Antoine de Saint-Exupery)를 기리는 파일럿 워치 스페셜 에디션(Special Edition)을 출시하고 있다.


6. IWC의 광고 및 캠페인


1) ‘남자들의 시계’ IWC

IWC는 유명인사들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성공한 남자들이 착용하는 시계라는 이미지를 부여해왔다.


매년 국제시계박람회(SIHH, Salon de la Haute Horlogerie, Fine Watch Fair, 제네바에서 열리는 고급시계 박람회로 IWC를 비롯해 까르띠에(Cartier) 등 17여 개의 브랜드가 참가한다)의 IWC 행사에서는 브랜드의 ‘친구’를 자처하는 유명 인사들이 참석해서 자리를 빛내준다.


2010년 국제시계박람회에서 항해 전문 시계인 뉴 포르투기즈 컬렉션을 론칭한 IWC의 디너파티(Dinner Party)에는 600여 명의 손님들이 참석했는데 그중에는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Zinedine Zidane)과 루이스 피구(Luis Figo), 테니스 선수 보리스 베커(Boris Becker)와 같은 스포츠 스타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또한 파일럿 모델인 포르투기스를 위한 단편영화 ‘항해의 정신(The Spirit of Navigation)’을 제작했는데, 할리우드(Hollywood)의 배우이자 제작자인 ‘장 르노(Jean Reno)’가 출연했고 프랑스의 영화감독인 디디에 플라망(Didier Flamand)과 스위스 영화제작사 콘도 필름(Condor Films)이 함께 제작한 이 영화는 항해의 기원과 역사, 원리를 조명했다. 이런 행보에서 엿볼 수 있는 것은 IWC가 가진 ‘남자들의 시계’라는 이미지이다. IWC의 광고 캠페인 ‘엔지니어드 포 맨(Engineerd For Men)’이 상징하듯 IWC는 광고나 마케팅을 통해 ‘아름다움’보다는 묵직한 기계에 대한 남성들의 판타지(Fantasy)를 자극하는 행보를 꾸준히 보여왔다.


한편, 2011년 국제시계박람회에서 론칭한 IWC의 새로운 포르토피노 컬렉션을 위해서는 남자 배우 케빈 스페이시(Kevin Spacey)와 축구 선수 지네딘 지단뿐만 아니라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Cate Blanchett), 유명 패션 모델(Fashion Model) 엘 맥퍼슨(Elle Macpherson) 등이 실제 이탈리아의 포르토피노에 모여 사진가 피터 린드버그(Peter Lindbergh)가 촬영한 화보집의 모델로서 참여했다. 이들은 턱시도와 수트를 입고 고전적인 1950~1960년대 분위기를 연출했는데, 이는 기계식 시계에 대한 여성들이 관심의 증가와 이에 대한 IWC의 적절한 대응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2)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

IWC는 ‘스포츠는 국제적인 공통 언어이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스포츠를 통해 인생을 가르치고, 소외 당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도록 돕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은 거의 대부분의 시계 회사들의 공통된 행보이지만 IWC는 에른스트 자콥 홈버거가 경영하던 시절부터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자선에 힘쓴 전통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 진정성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홍콩 청소년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에드윈 모제스(Edwin Moses) 라우레우스 아카데미 회장

홍콩 청소년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에드윈 모제스(

Edwin

Moses

) 라우레우스 아카데미 회장

다임러(Daimler)와 IWC의 모기업인 리치몬트 그룹이 2000년에 공동 설립한 라우레우스 스포츠 재단(Laureus Sportfor Good Foundation)은 스포츠를 통해 주변의 불합리하고 부당한 일을 경감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IWC는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와 함께 재단의 파트너로서 이에 동참하고 있다. 라우레우스 스포츠 재단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Academy)에는 축구, 테니스(Tennis), 육상, 스케이트 보드(Skate Board), 모터 레이싱(Motor Racing)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서 활약을 펼친 46명의 스포츠 스타들 - 에드윈 모제스(Edwin Moses), 타니 그레이 톰슨(Tanni Grey-Thompson), 로비 나이쉬(Robby Naish),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Martina Navratilova) 등 – 이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라우레우스 스포츠 재단이 세계 각지에서 벌이는 프로젝트(Project)는 140여 가지가 넘으며 재단 설립 이래로 150만 명 이상의 청소년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했다. 일례로 라우레우스 스포츠 재단의 ‘카발로(Cavallo)’ 프로젝트는 사회적, 경제적으로 취약한 환경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의 사회성 발달과 인격형성을 돕기 위해 승마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그루포 데스포르티보 데 마니카(Grupo Desportivo de Manica, GDM)’는 모잠비크(República deMoçambique) 마니카(Manica)시의 사회 스포츠 클럽으로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수십 년간의 전쟁과 내전을 겪은 모잠비크의 고아와 결손가정의 아이들에게 스포츠 팀은 함께 먹고 운동하고 생활하는 ‘가정’이 되기도 한다. GDM의 주력 종목은 축구이며 농구, 배구, 탁구, 체스(Chess) 등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한편 IWC는 2014년에 여덟 번째 ‘라우레우스 스포츠 재단’ 스페셜 에디션 시계를 출시했다. 포르투기즈 크로노그래프 클래식(Portuguese Chronograph Classic) 모델에 희망을 상징하는 푸른색 다이얼을 적용했고 케이스의 뒷면에는 어린이 사생대회를 통해 뽑힌 러시아의 16세 소녀 마샤 니쿨리나(Masha Nikulina)의 그림을 새겨졌다. 이 시계의 판매로 인한 수익금의 일부는 라우레우스 스포츠 재단의 프로젝트를 후원하는데 기부된다.


포르투기즈 크로노그래프 클래식 라우레우스 스포츠 재단 에디션

포르투기즈 크로노그래프 클래식 라우레우스 스포츠 재단 에디션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라우레우스 스포츠 재단에 기부된다.

IWC는 라우레우스 스포츠 재단 활동 이외에도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하는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활동을 펼치는 앙트완 드 생텍쥐베리 다게 재단(Antoine de Saint-Exupery-d’Agay Foundation)과 협력을 2005년부터 시작했다. 또한, 2009년부터는 갈라파고스 제도(Galápagos Islands)의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활동을 전개하는 비영리단체인 찰스 다윈 재단(Charles Darwin Foundation-CDF)과의 협력을 시작했으며, 2004년부터는 유명한 해양 탐험가인 자크 이브 쿠스토의 연구 작업을 이어가고 해양 생물 보호를 위해 노력하는 쿠스토 소사이어티(Cousteau Society)와의 협력을 이어나가며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3) IWC 워치 뮤지엄 운영

샤프하우젠에 위치한 IWC의 본사에는 2007년에 새롭게 시계박물관이 들어섰다. 기존에 케이스와 부품제작부서가 있던 본관 1층은 박물관으로 꾸며져 140년 이상의 IWC 역사를 보여주며, 이 곳에는 230점 이상의 전시품을 선보이고 있다. IWC 시계 박물관은 2010년부터 스위스 박물관 협회(VMS)의 회원으로 등록되었다. IWC 투어 프로그램이 시작되는 박물관의 서관에는 IWC의 첫 100년 간의 오리지널 시계들을 관람할 수 있다. 이 중에는 1880년대 중반에 제작된 디지털 방식의 폴베버 포켓워치와 1930년대에 제작된 IWC 최초의 파일럿 워치, 오늘날까지도 손목 시계로는 최대 크기로 기록되는 직경 55m의 빅 파일럿 워치 등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의 동관에는 1970년 이후 시작된 IWC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다. 이 곳에는 IWC 최초의 2001 칼리버 쿼츠 무브먼트인 베타21이 장착된 최초의 다 빈치 손목 시계 등이 있다.


7. IWC 브랜드 및 기업 정보


1) 리치몬트 그룹

리치몬트 그룹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럭셔리 그룹으로, 남아공 출신의 안톤 루퍼트(Anton Rupert, 1916~2006) 창업자가 200만 원을 투자해 집 창고에서 담배를 만들어 사업한 것을 시작으로 1955년 세계 4위의 담배회사인 로스만(Rothmans Inc)과 합병하며 성장했다. 198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산업업체인 렘브란트 그룹(Rembrandt Group, 담배, 금융, 보험, 광산산업, 시계, 보석 등 다양한 브랜드를 소유함)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무역 제재로 럭셔리 부문과 광산 · 투자 부문 등을 분리하게 되면서 럭셔리 부문만을 모아 지주회사인 리치몬트 그룹을 설립했다. 이후 리치몬트 그룹은 1997년 방돔 럭셔리 그룹(Vendome Luxury Group)을 인수하면서 몽블랑(Montblanc)도 함께 인수했다.


현재 리치몬트 그룹은 디자인, 제조사, 유통, 판매 자회사를 통해서 프리미엄 주얼리, 시계, 가죽제품, 필기구, 의류 및 액세서리 부문의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스와치 그룹(Swatch Group)과 함께 스위스를 대표하는 럭셔리 그룹으로 세계 시계산업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리치몬트 코리아의 경우 2011년에 매출 2,432억 원을 기록한 이래 매 해마다 1,000억 원 안팎으로 판매가 증가하여 2013년에는 4,13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 연관 브랜드

리치몬트 그룹은 만년필, 가죽, 보석, 시계, 안경 등 럭셔리 제품 영역에 총 19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상당수가 고급 시계에 집중되어 있다. 리치몬트 그룹은 IWC를 포함해 까르띠에, 알프레드 던힐(Alfred Dunhill), 보메 & 메르시에(Baume & Mercier),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 예거 르쿨트르, 반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 피아제(Piaget),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로저 드뷔(Roger Dubuis), 란셀(Lancel), 네타포르테(Net-a-Porter), 샹하이 탕(Shanghai Tang), 제임스 퍼디 앤 선즈(James Purdey & Sons Limited)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 랑에 운트 죄네(A. Lange & Söhne)

랑에 운트 죄네는 시계 제작 장인이었던 페르디난트 아돌프 랑에(Ferdinand Adolph Lange)가 설립한 독일의 명품 시계 브랜드로, 1845년 독일 작센(Sachsen) 주 글라슈테(Glashütte) 지역에 시계 작업장을 세우면서부터 시작되었다. 페르디난트 아돌프 랑에 사망 이후, 그의 아들들인 리하르트 랑에(Richard Lange)와 에밀 랑에(Emil Lange)가 회사를 이어나갔으며, 시계의 높은 완성도로 유명해졌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의 분단으로 회사가 있는 동독지역을 소련이 점령하면서 회사 재산이 압류 당해 약 40년 동안 생산이 중단되었다. 독일 통일 후인 1990년 설립자의 증손자인 발터 랑에(Walter Lange)가 회사를 재설립해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2000년 리치몬트 그룹에 인수되었다.


· 바쉐론 콘스탄틴(Vacheron Constantin)

바쉐론 콘스탄틴은 시계 제작 장인이었던 장-마크 바쉐론(Jean-Marc Vacheron)이 설립한 스위스의 명품 시계 브랜드로, 1755년 스위스 제네바에 장-마크 바쉐론이 시계 작업장을 세우면서부터 시작되었다. 1819년 사업가인 프랑수아 콘스탄틴(François Constantin)을 영입해 바쉐론 콘스탄틴이 되었다. 1839년 교체 가능한 무브먼트 부품을 연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계인 팬토그래프(Pantograph)를 바쉐론 콘스탄틴의 시계 기술자였던 조지-아우구스트 레쇼(Georges-Auguste Leschot)가 발명하면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했다. 1996년 리치몬트 그룹에 인수되었다.


· 예거-르쿨트르(Jaeger-LeCoultre)

예거-르쿨트르는 시계 제작 장인 가문에서 수공 기술을 익히던 앙트완 르쿨트르가 설립한 스위스의 명품 시계 브랜드로, 1833년 스위스 르 상티에(Le Sentier)에 시계 작업장을 세우면서부터 시작되었다. 1844년 앙트완 리쿨트르가 미크론(Micron, 1미리의 1/1000) 단위를 측정할 수 있는 밀리오노미터(Millionomètre)를 개발했고 1929년 가장 가벼운(1g) 기계식 무브먼트인 칼리버 101(Calibre 101)을 개발해 유명해졌다. 1937년 시계 제조 장인인 에드몽 예거(Edmond Jaeger)가 합류하면서 예거-르쿨트르가 되었고, 2000년 리치몬트 그룹에 인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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